▲ 당원 간담회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강 후보와 이를 듣고 있는 복기왕 전 의원.

 

 “요리는 주방장에게 맡겨야 가장 잘할 것 아닌가”

 통합민주당의 강훈식 후보가 주방장론을 제시하며 본인의 경쟁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통합민주당은 지난 8일 팔래스호텔에서 복기왕 전 의원 등 당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9총선 필승 다짐 통합민주신당 아산시당원 간담회’를 개최하고 강훈식 후보의 필승을 기원했다.

 이번 간담회는 선거운동에 참석한 당원들을 ‘동업자’라고 칭하며 참석자 개개인이 직접 자신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하며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강훈식 후보는 “하루에 2천번을 인사하고 1,500번을 악수하며 큰절을 100번이상, 명함을 3천장씩 돌리면서 ‘정치인은 뽑아주면 변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뽑아주면 변하는 것은 정치든 행정, 법조계에서 성공하고 정치에 입문한 정치인과 정치로 성공하려는 정치생과의 차이인 것 같다”며 “진심으로 인사하며 낮은 자세에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주문에 따라 법을 만드는 주방장 같은 것”이라며 “행정은 요리를 배달하고 서비스하는 것이고, 잘못된 요리를 맛을 보고 버리도록 하는 것이 법을 다루는 것”이라고 비교한 후 “요리를 만드는 주방에 누가 들어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서빙을 잘하는 사람과 맛을 잘 보는 사람보다 큰 식당에서 보조주방장으로 있던 사람을 승진시켜서 요리를 만들게 해야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번 선거를 ‘실적 VS 학력‧경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경기도지사 보좌관시절 4명의 보좌관중 나이도 가장 어리고 학력도 떨어져서 성과로 극복하고자 노력했다”회상하며 “5년동안 죽기 살기로 노력해 가장 많은 성과를 이뤘고, 그 결과 손학규 대표가 대선경선에서 선거캠프의 지휘봉을 넘기기도 했다”면서 “행정과 법조계에 경력이 뛰어난 타 당의 두 후보에 비해 가장 많은 성과와 실적을 갖고 있다”고 본인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복기왕 전 의원이 공개석상에 참석하며 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힘을 실었다.

복 전 의원은 “같은 당으로서 진작에 인사를 드리고 지지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며 “정치인은 주인의식이 강하다 보니 이제는 물러나서 후배들에게 박수를 쳐줘야 할 분들이 아직도 주인공이 되려는 모습을 가끔 보이기도 한다”면서 “저는 이 자리에 한 당원으로서 강 후보를 지지하려고 섰다”고 말했다.

또 “강 후보와는 지난 2000년 서울에서 낙선운동을 하며 학생운동 선후배 사이로 첫 인연을 맺었다”면서 “저도 어렸지만 당시 총명하고 열정적이었던 강 후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국 초기부터 기득권이었던 한나라당과 지역주의를 내세우는 자유선진당에 비해 중산층과 서민을 정치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뜻에 대해 어디를 가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서 “강훈식 후보가 앞장서고 당원 여러분들이 옹호하고 지켜주면 당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성원 기자>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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